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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치이야기는 아무데서나 하면 안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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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민 작성일17-05-04 06:41 조회2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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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먼저 제 소개부터 해야겠군요.  주인장의 개인용 아이디입니다.
본래 shrike 라는 닉네임 겸 아이디를 씁니다만 블로그에서만은 좀 진지하게 가보자고 그냥 실명을 쓰게 되었었네요.
다시 본래 쓰던 아이디겸 닉네임으로 바꾸려고보니 귀차니즘이 발동해 (..) 그냥 본명으로 쭈욱 가보겠습니다.  다른분들은 그냥 편한 닉 쓰시면 됩니다.
(제 이름은 워낙 동명이인이 많다보니 실명을 써도 비실명과 같은 효과를 갖는 장점이 있더군요 ㅋ)



예전 우연히 어느 술자리 모임에 들렀다가 흥이 꽤 오를 무렵.. 모임 주최자가 그런 말을 하는걸 들었습니다.

'자아 정치 이야기는 하는거 아닙니다~'

'정치이야기 뚜욱~!'

...............................

뭔가 좀 당혹스럽더군요.  왜 정치이야기를 하면 안되지?

나중에 물어보니 해명은 그런거였습니다.  자리의 흥을 깬다는 겁니다.
정치이야기를 꺼내면 결국 꼭 싸우게 되고 친목을 해치게된다 그런거였죠.

그 모임 외 다른 인터넷 게시판을 보다가 '정치,종교 이야기는 금지'  라고 대놓고 공지로 써붙여놓은것도 종종 보게 되었답니다.
좀 우습지만 전 정치이야기, 종교이야기 모두 아무 사람들과 잘 합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기독교 신앙과 믿음의 기반을 잘 물어보고 불교인들에게 역시도 비슷한것들을 물어보곤 하죠.
그리고 샤머니즘, 토테미즘, 애니미즘과 같은 종교의 3대요소를 이야기하며 우리나라는 샤머니즘 문화권이라 그런지 기독교가 들어와도 샤머니즘이 되고 불교가 들어와도 샤머니즘이 되며 천주교는 샤머니즘과 타협해서 정리를 해놨는데 (제사허용.) 이게 이렇게 저렇게 섞이면 꼭 결과물은 샤머니즘이 된다....  그런 제 견해를 이야기하며 각 종교를 믿고있는 본인들의 견해를 묻기도 합니다.

실례나 무례 아니냐고요?
물론 종교에 있어 맹목은 필수요소라고 믿는 이들에게는 엄연한 실례입니다.
걍 닥치고 믿지 그런 의문을 왜 갖냐?  그런 종교인들도 많은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의외로 많은 목사님들, 신부님들은 그런 이야기들에 진지한 답변들을 해주시더군요.  모태신앙으로 갖고있던 어떤 친구도 자신의 믿음 기반 신앙 기반을 이렇게 저렇게 진지하게 이야기해주기도 했었구요.

그렇다보니 한가지 알게된게 있습니다.  어느 종교를 믿건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더라 하는것이었죠.
어느 종교를 믿건 그 종교를 어째서? 왜? 어떤식으로?
믿는지 여부가 어떤 종교를 믿느냐 여부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전 기계만지는걸 좋아하는 무척 공돌이틱하고 로지틱스한 사람입니다만.. 그런 진지한 대화와 답변은 그런 종교인들에게 뭔가 특별함이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더군요.  특히나 그들은 여러 역사적 사건이나 일화속에서 그런 자신의 깊이있는 신념으로 일반적인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성취해내기도 하니까요.
종교는 아편이다?  하지만 아편쟁이들의 업적치곤 너무나 훌륭한데?
종교 자체를 부정하는 유물론에 대한 제 개인적인 답변이죠.
전 종교가 없는 무교입니다만 그런 이유탓에 종교인들에 대한 존중심을 항상 갖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이런 사례와 경험들에서 '종교' 를 '정치' 로 바꾸면
그 역시도 너무나 똑같다는 점입니다.

어쩌다보니 몇몇 정치인을 만나서 직접 대화해본적 있는데 정말 훌륭했습니다.
물론 제 대화방식은 종교인을 만나건 정치인을 만나건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유명인이건 비유명인이건 딱히 가리지도 않습니다.  무례한 사람이라는 평은 워낙 익숙해서 그게 저의 그런 호기심을 꺽지는 못하니까요.
(사실 제가 태생적으로 눈치가 깜깜입니다. 연애도 잼병이라 뭐....)

한가지 의문이 들게 만들더군요.  왜 저렇게 훌륭한 사람을 욕하는거지?

종교인과 다른 점이라면 그것일 겁니다.  정치인들은 너무나 당연히 욕을 먹습니다.  그들 개개인이 갖고있는 훌륭한 인품과 능력과 업적에 무관하게 너무나 당연하게들 말이죠.

개인적으로 가까운 어느 젊은 지인은 저한테 정치인은 무조건 욕해야 조금이라도 잘하게 되어있는거다.. 그러니까 잘하건 못하건 무조건 욕해야된다.  단언하더군요.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 친구 그 뒤로 안봅니다.  그럼 너같은 노동자는 무조건 박봉에 부려먹고 갈궈야 일 잘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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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무엇이 그런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요?

그리고 왜 '정치,종교 이야기는 금지' 라는 이상한 룰이 우리주변에 자리잡게 된 걸까요?

전 어제와 오늘 두명의 사람을 만나고 왔습니다.  한명은 절 태극기 시위에 나오라며 꼬시던 홍준표 열성지지자이며 다른 한명은 너무나 당연히 문재인을 찍어야 된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태극기 시위 나오라고 하는 그 사람에게는 내가 촛불시위 딱 한번빼고 모두 나가서 국회탄핵 통과될때까지 소리지르고 왔다.. 이야기 하고서 여타 다른 잡다구리한 이야기 하다왔고 다른 한명에게는 이번 투표때 유승민 찍을거라 이야기 했습니다.  어차피 문재인 대통령은 확정된거나 다름 없으니까요.
유승민은 대통령감은 아니라 보지만 그래도 5% 지지율은 나와줘야 할 사람이니 그를 찍을거라 했습니다.
(심상정 후보역시도 훌륭하지만 그래도 적절한 지지율 % 는 받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항상 이런 대화와 이야기가 평탄하게 진행되는건 아닙니다.  거의 10년 가까운 지인들인만큼 그런 이야기와 대화들이 이뤄질 수 있는것이니까요.
그리고 전 애시당초 공돌이 인지라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탓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과 정치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건 극히 나중들어서의 일이군요.
(전 민주주의 2.0 이 처음 시작될때 그 안에서 어떤 논의가 오가는지를 구경만 했을뿐.. 제가 직접 참여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제가 딱히 정치에 관심많은건 아니니까요.)


.....................................


좀 우스운가요?
아무튼 제가 민주주의 2.0 을 다시 부활시켜야겠다고 맘먹게 된 개인적 동기이자 배경이기도 합니다.
그런 종교인들에게 느꼈던 유사한 감동을 노무현 씨에게 느꼈었기 때문이었죠.  뭐 개인적인 친분이나 안면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말이죠.

이후 제가 가졌던 그 느낌이 단순한 느낌이 아닌 실제 사실이었다는걸 알게되고서 쇼킹&두통&기타등등....
그리고 알았습니다.  홍세화씨께서 쓴 '생각의 좌표'  유시민씨께서 쓴 '후불제 민주주의'
그것이 의미하는 뚜렷한 구체성을 말이죠.

전 아무래도 게임을 만드려던 인간이라 그런지 그 구체성이 좀 다른 형태로 와닿더군요.

그냥 하면 되지 뭐.......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씨벌교황이라면 뭐라 말하게될까?

게임은 지독한 반복성이 있습니다.  발발기던 까막눈 촌동네 노인도 분당 200타를 날리는 초유의 독수리타법을 구사하게 만들고 이메일계정을 몇십개씩 만들고 쓰게만드는 힘이 있죠.

정치이야기, 종교이야기를 어떤 사람들은 저 이상으로 능수능란하게 잘 합니다.  게임의 반복성 이상으로 자기자신과.  그리고 신과.  그리고 비슷한 입장의 동료와. 선배와. 스승과 무수히 나눠본 사람이죠.
그런데 불행히도 그런 이는 매우 극소수입니다.  노무현은 불행히도 딱 한명 뿐이었죠.  불행히도 그의 공백은 너무나 크고요..

하지만 전 간단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이 노무현이 되면 됩니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정치에 무관심한 바보였을적 어리석었던 그를 탓했고 핀잔을 줬습니다.
왜 지금은 그때와 모든게 반대가 된 걸까요...?  무엇이 그랬던 그를 우리가 아는 노무현으로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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